최근 중국에서는 소비자의 호기심,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블라인드 박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살아있는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까지 택배 상자에 넣어 판매하려던 일부 업체가 적발되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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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Unsplash
지난 달, 중국 청두에서
살아있는 반려동물을 택배로 거래하려던 업체가 발각되었습니다. 짐칸에 가득히 실려 있던 택배 상자 안에는 생후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어린 반려동물들이 뒤섞여 갇혀 있었습니다. 햄스터처럼 몸집이 작은 동물과 조류들은 이보다 더 비좁은 페트병에 담겨 있었다고 해요. 이 과정에서 밀폐된 상자 속에서 일부 반려동물은
숨진 채 발견됐고, 운송 과정에서 배설하지 못하도록 먹이도 주지 않는 등
비윤리적인 행위를 일삼았다고 합니다.
출처 : SCMP 유튜브 캡처
이들이 이런 일을 꾸민 배경에는
최근 중국에서 블라인드 박스가 유행이 있습니다. 블라인드 시장 가치가 한화로 약 1285억 원까지 치솟았고, 그로 인해 무분별한 블라인드 박스 거래가 왕성해졌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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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박스는 구매자가 원하는 동물이나 품종을 직접 고를 수 없고, 반품 또한 불가능해
동물 학대와 유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중국은 동물의 운송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불법이 스스럼없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작년 중국 허난성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4천 마리가 넘는 동물이 택배 상자에 갇힌 채 떼죽음을 당한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었던 터라, 이번 사건을 통해 중국 정부는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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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도마뱀이나 거북이 같은 소형 파충류를 택배로 분양이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과정에서 운송되는 동물들이 답답한 상자 안에서 영문도 모른 채
압사, 폐사, 질식사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런 거래가 가능한 이유는 현행법인 동물보호법 제9조에 따라 개, 고양이, 토끼, 페럿, 기니피그, 햄스터 등
6종 외 나머지 동물은 야생동물 범주에 속해 판매 및 운송에 아무런 규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동물들은 이유도 모른 채 무분별한 희생과 고통을 받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반려동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요?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가족과 같은 존재로 여기다가도 그저 소유물처럼 여기진 않았는지, 생명의 존엄성을 경시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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