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손수건 한 장에 12000원은 적지 않은, 꽤나 비싼 가격입니다. 솔직한 말씀을 드리자면 브랜드 손수건도 한 장에 8천원 정도 하는데,
제가 이 손수건을 비싼데도 구매한 이유는 학대아동에게 100% 수익금이 간다는 말을 믿었고, 가치소비 플랫폼인 비보트를 믿고 구매했습니다. 아동학대기사는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고, 또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물 흐르듯 써버리는 페이퍼타올이 아까워서요. 페이퍼타올 대신 손수건으로 손의 물기를 닦고, 겸사겸사 학대피해아동에게 기부한다는 의미에요 :)
서론이 길었는데요, 본격적으로 사용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손수건의 디자인은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나더라고요. 제가 여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확실히 흰 바탕에 노란 금잔화가 새겨진 여성 손수건이 좀 더 예쁘고 제 취향이었습니다. 둘은 녹색과 남색 모두 맘에 들었어요. 남성용 손수건도 선물용이 아니라 제가 돌려가며 쓰기 위해 구매했는데, 여성용 손수건에 비해 예쁘장한 느낌은 아니더라도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4가지 손수건을 구매하니, 볼펜도 증정품으로 받았는데요. 같이 온 메리골드 프로젝트 명함을 보면서 프로젝트의 취지를 한번 더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매일 2개씩 빨아가면서, 도서관에 들고다니며 페이퍼 타올 대신 손을 닦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
물기를 닦아 축축해진 손수건을 미쳐 꺼내서 씻어서 말릴 여유가 없어 파우치 안에 그대로 두었는데 물기가 있는 채로 두었더니 하루가 지나 남색 남성용 손수건에 물빠짐 현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학대피해아동에게 100%로 기부되는 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가격만큼 기대한 퀄리티가 있는데 조금 실망했습니다. 품질 좋은 상품에 대해서는 수익금이 전액 기부되고, 또 가격이 상당해도 구매할 생각이 있지만 다음에는 품질관리에 좀 더 신경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와 별개로 활용도는 높아서 일상속에서 잘 쓰고 있는 손수건입니다. 작은 건의 사항일 수도 있지만, 물건을 보내면서 학대피해아동에게 기부했다는 기부증명 영수증도 같이 보내주신다면, 좀 더 신뢰가 가지 않을까 해요.
글이 길었네요! 제 개인적이고, 솔직한 후기를 담아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