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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스크 장인 선생님! '이것'도 곧 만들어 주시나요!?
작성자 부****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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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51


버려지는 것들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일. 쓸모없어진 것에 이야기를 담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 누군가는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이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버려진 마스크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김하늘’ 작가의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이 폴티클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재구성하였습니다.

스브스뉴스 출연 영상 / 김하늘 작가 인스타그램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버려지는 마스크를 재활용하여 가구를 만들고 있는 디자이너 김하늘입니다. 계원예술대학교에서 리빙디자인을 전공하여 현재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Stack and Stack - 김하늘

Q. <스택 앤 스택(Stack and Stack)> 작업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스택 앤 스택은 버려지는 마스크를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의자 시리즈에요. 코로나 사태로 엄청난 양의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고, 해양오염과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있어요. 또한, 버려진 마스크가 오랫동안 썩지 않는 점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를 재활용할 수는 없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하게 된 작품이에요.



작업 초기 교내에 설치한 마스크 수거함

Q. 의자 하나를 만드는 데 1,500장가량의 마스크가 사용된다고 들었어요. 꽤나 많은 양이 필요한데, 작업에 필요하신 마스크는 어떻게 확보하고 계신가요? 

초기에는 저를 포함한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모았어요. 하지만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했어요. 이후에는 교내에 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해서 수거하기도 했고, 마스크 생산하는 업체로부터 불량 제품을 지원받은 적도 있어요.
현재는 위생과 2차 감염의 우려로 교내 수거는 중단한 상태이고, 질병관리청과 함께 연구 중에 있어요.



마스크 의자 제작 중인 모습

Q. 개인적으로는 마스크를 재활용해서 무언가를 만든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의자 하나를 만드는 데 그렇게나 많은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더 놀랍기도 했어요.
창작자로서 직접 작업하시면서 새로 알게 된 점이나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인가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참고할 매뉴얼이 없었어요. 처음에는 마스크를 끓는 물에 삶아 보기도 했고, 라이터에 태워보기도 했죠. 그러다가 플라스틱이 재활용되는 과정을 공부하게 되었고, 그 과정을 참고해서 열풍을 가해봤어요. 그렇게 부직포였던 마스크가 열풍을 만나면 액화된다는 것을 발명하게 된 것 같아요.



영국 로이터 통신 영상 캡쳐본

Q. 작년 전시를 진행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전시는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전시를 마친 소감은 어떠신가요?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단기간의 전시였어요.  제가 지난여름 리모델링 공사를 했던 패션 디자이너의 쇼룸에서 촬영한 사진들로 전시가 되었어요. 실제로 의자를 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작품의 디테일이나 접합 부분과 같은 은밀한 사진을 전시했어요. 전시라기보다는 일종의 사진전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좋아요.



Stack and Stack - 김하늘

Q. 작업을 진행하신 후 본인 스스로 일회용 제품이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것을 체감하신 적이 있을까요?

사실 저는 환경운동가만큼 환경에 큰 관심은 없었던 사람이에요. 평소에 분리배출을 신경 써서 하는 정도? 그런데 제가 스택 앤 스택으로 전하는 이야기는 환경오염을 경각시키는 무거운 주제이고, 아무래도 그것에서 오는 책임감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스스로 환경에 관해 공부하고,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조명 제작 테스트 모습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의자 외에 새로운 작품도 제작하실 예정인가요?

조명이나 테이블, 인센스 홀더 등 다양한 것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마스크를 재활용한 소재가 의자만 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그렇게 다양한 오브제들을 만들고, 하나의 시리즈로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 보고 싶어요. 더 나아가서는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목표에요. 저의 이야기가 조금 더 많은 분께 닿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답니다.



Stack and Stack - 김하늘

Q. 스택 앤 스택을 보고 우리가 너무 오랜 기간 쉽게 사용하고 버리는 생활에 익숙해졌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하늘님이 생각하시는 혹은 바라시는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사실 큰 변화는 바라지 않아요. 큰 규모의 기업이나 정부가 나서지 않는 이상 바뀌지도 않죠. 일회용품을 사용한 개인들이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요.  페트병의 라벨을 떼어내고 버린다던가, 배달 용기를 세척하여 버리는 과정을 귀찮아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항상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Stack and Stack - 김하늘

오늘은 요즘 우리 생활에 필수가 되어 버린, 그만큼 많이 버려지는 마스크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김하늘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드렸어요. '쌓이고 쌓인다'라는 스택 앤 스택의 의미처럼, 기업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을 생산하고 우리는 그들이 제공하는 일회용품을 비판 없이 소비하고 쉽게 버리죠. 버려지는 것에 가치를 담는 많은 이에게 감사하면서도, '무엇도 쉽게 버려지지 않는 사회가 우리가 만들어야 할 미래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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