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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 커피, 공정무역 초콜릿에 이어 ‘공정무역 스마트폰’도 등장했습니다. 사람과 환경,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고려하는 스마트폰, 페어폰(Fair Phone)입니다.







페어폰은 세계 최초 공정무역 스마트폰입니다. 네덜란드의 사회적기업 페어폰사가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 제조에 필요한 ‘분쟁광물*’ 문제를 해결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분쟁광물은 노동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채굴되며, 이 광물로 얻어진 수익이 무기 제조 등에 사용되어 해당 지역의 분쟁상황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해요.



페어폰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쟁 지역이 아닌 곳에서 생산된 광물을 사용해 스마트폰을 제조합니다. 직접 비분쟁 광산을 선정하고, 지속적인 감시 활동을 수행하고 있어요. 또한, 스마트폰 제조 전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기본 인권 보호’,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을 강조합니다. 공급업체, 생산 파트너 선정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기준은 ‘페어폰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가’라고 하네요.


페어폰은 사람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고려한 스마트폰이에요. 우리가 사용 후 버리는 전자기기, 즉 ‘전자폐기물’은 처리 과정에서 토양과 공기를 오염시킨다고 해요. UN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5360만 톤의 전자폐기물이 발생했으나, 재활용률은 17.4%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전자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페어폰은 조립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소비자가 직접 본체를 분해, 필요한 부품을 교체할 수 있어 잦은 스마트폰 교체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페어폰3의 경우 고객의 사용주기를 늘이기 위해, 교체나 수리 필요성이 있는 모듈은 모두 제거하는 방식으로 생산되었어요. 수명을 다한 스마트폰을 가장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페어폰은 스마트폰을 소유한 소비자가 스스로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방법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요. 이에 따라,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오픈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체제 업데이트 및 변경에 관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어요.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직접 운영체제를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사용주기를 늘이고, 소비자의 주체적인 스마트폰 사용 문화 형성을 돕는다고 해요.




페어폰의 목표는 단순히 애플, 삼성 등 대기업과의 경쟁, 스마트폰 판매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한 스토리 전달’이에요. 페어폰 제품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많은 제품에 분쟁광물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기업들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교체 시기가 가깝다면 생산자, 사용자에게 모두 공정한 페어폰은 어떨까요?